오사카 신세카이 거리를 걷다 보면 사람들 줄 서 있는 작은 가게를 하나 발견하게 됩니다. 바로 쿠시카츠 다루마. 1929년부터 튀김 꼬치 한 줄로 오사카를 대표해온 이곳은 ‘쿠시카츠의 원조’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진짜 맛집입니다. 일본 현지인부터 관광객까지, 이곳에선 누구나 한 입 먹고 감탄을 내뱉게 되죠.
쿠시카츠 다루마 본점, 어디에 있을까?
신세카이의 골목 안, 츠텐카쿠 타워에서 도보 3분 거리. 작은 간판과 앉을 자리 12석뿐인 이 매장이 바로 ‘다루마 본점’입니다.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 한국어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으며, 간단한 한국어 소통도 가능해 첫 방문자에게도 친절한 곳입니다.
- 주소: 2 Chome-3-9 Ebisuhigashi, Naniwa Ward, Osaka
- 전화: +81-6-6645-7056
- 영업시간: 11:00 ~ 22:30 (연중무휴)
- 좌석: 약 12석 (카운터석 중심)
- 결제: 현금만 가능
- 지하철 접근: 미도스지선, 사카이스지선 '동물원 앞역' 도보 5분
사실, 쿠시카츠 다루마는 신사이바시, 도톤보리 지점 등 여러곳이 있지만, 저는 츠텐카쿠 본점을 제일 좋아합니다. 오히려 레트로한 분위기가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자주 찾곤 합니다. 특히 비오는 날, 츠텐카쿠 다루마 본점에서 생맥주를 마시던 기억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.
정겨운 분위기
도착하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대기줄입니다. 특히 점심과 저녁 시간에는 항상 사람이 붐비죠. 매장 앞에 대기 리스트가 준비되어 있고, 직원 안내에 따라 차례차례 입장합니다. 카운터석에 앉아 튀김을 바로 받아보는 이 구조는 오히려 긴장감과 기대감을 더해줍니다.
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날은 오랫동안 줄 서실 각오를 해야합니다. 다른 지점에 비해서 맛이 월등히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, 진짜 원조 본점에서 먹는다는 느낌이 아주 새롭습니다.
대표 메뉴
‘뭘 시켜야 할지 모르겠다’면, 콤보 메뉴부터 추천드릴게요. 소고기, 새우, 메추리알, 치즈 어묵, 떡 등 다양한 꼬치가 한 번에 제공돼 골고루 맛볼 수 있습니다.
- 쿠시카츠: 튀김옷이 얇고 바삭하며, 전혀 느끼하지 않음
- 도테야키: 된장 베이스로 푹 끓인 소 힘줄 요리, 단짠단짠의 정수
- 양배추: 무료 제공, 소스 찍어 먹는 용도 (소스는 '한 번만 찍기' 규칙!)
- 음료: 생맥주, 사이다와 함께 먹으면 최고
참고로, 꼬치 하나하나가 작기 때문에 1인당 최소 5~6개는 먹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. 기름기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아, 의외로 많이 먹게 되는 매력적인 맛입니다.
꿀팁 정리!
- 현금 준비 필수
- 혼밥도 환영 분위기, 카운터석에 앉으면 바로 조리된 꼬치 제공
- 소스는 공유 방식, '두 번 찍기 금지'는 반드시 지키자!
- 점심은 11시 직후, 저녁은 17시 이전 입장이 대기 최소화 팁
오사카 여행의 진짜 맛
오사카에는 수많은 길거리 음식과 맛집이 있지만, 쿠시카츠 다루마 본점만큼 전통과 맛, 현지 분위기를 모두 느낄 수 있는 곳은 드뭅니다. 튀김이 이토록 담백하고 깔끔할 수 있다는 걸 처음 느끼게 해주는 경험이죠.
신세카이 거리를 걷다 출출해졌다면, 다루마 본점에 앉아 꼬치 하나와 생맥주 한 잔을 꼭 즐겨보세요. 그 순간, 진짜 오사카가 시작됩니다.